[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기업들이 내년 3월 말 제출하게 될 2025년 사업보고서 XBRL 주석 재무공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부안을 마련했다. 특히 자산 5000억원 미만의 비금융업사에게는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에만 주석을 상세 공시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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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기업들이 내년 3월 말 제출하게 될 2025년 사업보고서 XBRL 주석 재무공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세부안을 마련했다. 특히 자산 5000억원 미만의 비금융업사에게는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에만 주석을 상세 공시하도록 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8일 금감원에 따르면 기업들은 내년 3월 31일 2025년 사업보고서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제출해야 한다. 당국은 신규 제출 상장사가 약 1800여개사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공시 기준을 다소 완화했다.
구체적으로 자산 5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상장사에게는 XBRL 주석 재무공시를 사업·반기보고서에만 공시하도록 개편했다. 당초 당국은 모든 보고서에 XBRL 주석 상세 공시를 적용하라고 밝혔다. 5000억원 이상 상장사는 분기별(연 4회)로 주석 상세 공시를 해야 한다.
이에 분기보고서는 오는 2028년 말까지 XBRL 작성기로 목차만 생성하는 블록태깅을 적용하고, 2029년부터는 XBRL 주석 상세 공시를 적용한다.
또 당국은 자산 5000억원 미만 상장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신규 공시 제출대상을 연도별로 배분했다. 이에 자산 2000억~5000억원 미만의 1그룹(약 550여개사)은 기존과 동일하게 내년 3월 31일까지 공시를 제출해야 한다. 자산 1000억~2000억원의 2그룹(약 500여개사)은 2026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027년 3월 31일부터 XBRL 주석 제출을 의무화한다. 자산 1000억원 미만의 3그룹(약 750여개사)은 2027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2028년 3월 31일부터 제출을 의무화한다.
금감원은 신규 공시 제출 대상 상장사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XBRL 시범 제출 운영 및 피드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회계법인업계에서 XBRL 자문 품질 제고를 위해 한국공인회계사회 등과 XBRL 전문 교육을 연중 제공하고, XBRL 데이터 품질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관기관 등과 맞춤형 실무교육 제공 등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상장사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예정"이라며 "XBRL 재무제표 작성기(IFRS)의 성능을 강화하고 이용자 편의사항을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기능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올 상반기 중 '중소형 상장사 XBRL재무공시 완화' 관련 변경사항 등을 반영해 '전자문서제출요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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