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마을회관 신축, 개보수 시 이용할 수 있는 ‘마을회관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활용해 주민 이용 편의를 높이고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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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마을회관(좌)은 고령자에게 위험한 출입·내부환경, 낮은 공간 활용성과 에너지 효율로 이용이 불편했다. 앞으로는 바닥과 출입문 간 높낮이를 없애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우) 마을회관 이용 편의성을 확대하게 된다./사진=농어촌공사 |
1970년대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마을회관’은 청장년층들의 집회와 모임 공간으로 활용됐다. 이후 농어촌 지역의 고령 인구가 늘고, 마을회관의 용도도 교육·문화 활동 등으로 확대되면서, 주민들의 요구 역시 다양해졌다.
하지만 기존 마을회관은 이 같은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이용에 불편이 따랐고, 단열 성능이 낮아 냉난방비 부담도 컸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마을회관 설계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마을회관 설계기준에 △무장애 설계 △내부 공간 활용성 확대 △저에너지 설계를 반영해, 마을회관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도입한 무장애 설계로 고령자가 마을회관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마을회관은 계단과 날카로운 모서리, 미끄러운 바닥재 등으로 인해 고령자에게 불편하고 위험 요소가 많았다.
‘마을회관 가이드라인’은 회관 출입로 높낮이 최소화, 미끄럼 방지 바닥재 적용, 출입문 등 안전 손잡이 설치를 권장하며, 입식 활동이 쉽도록 공간을 계획해 이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마을회관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기존 마을회관은 건축구조의 한계와 적재물 등으로 내부에 큰 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교육·문화 행사나 건강검진 등 용도로 활용이 어려웠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이동식 가벽이나 가변형 가구를 권장하고 수납공간을 확대해 주민이 공간을 유연하게 활용하도록 했다.
또한 저에너지 설계를 적용해 마을회관 냉난방비 부담을 낮췄다. 단열에 취약한 마을회관에 대해 가이드라인에서는 창호를 비롯한 단열 취약 구역에 단열재를 설치하고,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 제품을 적용하는 한편, 태양광 설비와 열 회수형 환기장치를 설치하도록 했다.
농어촌공사는 제작된 ‘마을회관 설계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마을회관 신축, 개보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강신길 농어촌공사 농촌공간계획처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마을회관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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