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 전년 대비 3.9% 증가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 안정적 매출 통로 역할 수행”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가맹 브랜드 수가 2019년 이후 최초로 감소한 가운데, 가맹점의 매출액은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가맹 브랜드 수가 2019년 이후 최초로 감소한 가운데, 가맹점의 매출액은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4년 말 등록된 정보공개서 기준 전체 가맹본부 수는 8802개, 브랜드 수는 1만2377개, 가맹점 수는 36만5014개로 성장 추세가 전년에 비해 둔화됐다. 전년대비 가맹본부 수는 0.5%, 가맹점 수는 3.4% 증가했다. 증가율은 각각 6.5%p, 1.8%p 감소했다.

이는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경기 회복 지연 및 자영업 경영 여건 악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브랜드 수 감소는 직영점 운영 의무화(1+1) 제도 도입 직전 등록된 브랜드들이 지난 해 대거 등록 취소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 보면, 브랜드 수는 외식 및 도소매 업종에서 각각 –0.6%, -4.0% 감소했고 서비스 업종은 소폭 증가(1.7%)했다. 가맹점 수는 외식(0.6%), 도소매(1.1%), 서비스(10.0%) 업종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서비스업 가맹점 수 증가는 ‘기타 서비스’로 등록된 카카오T블루의 가맹점 수 증가(2022년 1만7516개 → 2023년 2만7177개)가 주된 원인이다. 그러나 이를 제외해도 2023년도 서비스업 가맹점 수는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 

업종별 브랜드 수 비중은 외식(79.8%), 서비스(15.6%), 도소매(4.6%) 순이며, 가맹점 수 비중 역시 외식(49.6%), 서비스(31.4%), 도소매(19.1%) 순이다.

또한 전체 브랜드 중 대규모 브랜드(가맹점 100개 이상)의 비중은 4.0%, 중규모 브랜드(가맹점 10개~99개)의 비중은 23.3%, 소규모 브랜드(가맹점 10개 미만)의 비중은 72.7%로 집계됐다.

2023년 전체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약 3억 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같은 해 소상공인 평균 매출액 변동과 비교할 때, 가맹점 매출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참고로 중소벤처기업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소상공인 연간 평균 매출액은 약 2억 원으로 전년대비 14.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이 완료되면서 서비스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가장 크게 증가(4.6%)했고, 도소매(3.5%), 외식(3.0%) 업종이 뒤를 이었다.

2024년 가맹사업 현황을 종합하면, 경기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체 가맹산업 규모의 증가 추세는 둔화됐으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모든 업종에서 증가했고 가맹점 평균 차액가맹금이 감소하는 등 거래 관행도 일부 개선됐다는 것이 공정위의 평가다. 즉 경기불황 국면에서 가맹산업의 성장은 다소 정체됐으나 가맹산업이 영세 자영업자의 안정적 매출 확보 통로로서의 역할을 비교적 잘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관계자는 “올해 내수회복이 지연되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필수품목 제도개선 사항 등 가맹점주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시책의 현장 안착과 정보공개서 공시제 등 제도개선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