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재료 앞에서 코스피가 결국 9일인 이날도 2% 가까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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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와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재료 앞에서 코스피가 결국 9일인 이날도 2% 가까이 하락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0.53포인트(-1.74%) 하락한 2293.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4.24포인트(-0.18%) 내린 2329.99로 출발해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기도 했으나 상호관세 발효 시점인 오후 1시를 기해 2300선 아래로 밀렸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들은 1조91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도 784억원을 팔았고 개인만이 9458억원어치를 담았다. 외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3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가 0.93% 내린 것을 위시해 SK하이닉스(-2.65%), LG에너지솔루션(-1.26%), 삼성바이오로직스(-1.20%), 현대차(-0.67%), 기아(-0.59%), 셀트리온(-5.2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0%), NAVER(-1.50%) 등이 모두 내렸다.
원‧달러 환율 역시 증시 부담을 더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10.9원 오른 1484.1원에서 거래됐다. 이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무려 16년여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오른 1484.0원으로 개장한 뒤 9시 10분경에는 1487.6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환율이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15.06포인트(-2.29%) 내린 643.39로 거래를 마치며 코스피보다 더 큰 낙폭을 나타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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