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10일, '6.3 조기대선'을 위한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일정을 확정했다. 두 차례의 예비 경선(컷오프)을 통해 대선 후보를 각각 4명, 2명으로 압축한 뒤 5월3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이다. 모든 경선 여론조사에는 다른 당 지지자가 참여할 수 없도록 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은 방식을 확정했다.
1차 경선에서 국민 여론조사 100% 방식으로 4인의 후보를 압축하고, 2차 경선에서는 국민 여론조사 50%, 선거인단(당원) 투표 50%로 2인을 선출한다. 이후 3차 경선을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다만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2인 경선 없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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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이양수 사무총장이 대선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해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0./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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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차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 100%를 한 것은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다"며 "민심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4인 경선으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4인 경선과 2인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것은 당원과 민심을 고루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을 살펴보면 우선 국민의힘은 오는 14~15일 양일간 경선 후보 접수를 받은 뒤 서류 심사를 거쳐 16일에 1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17일에는 미디어데이를 통해 토론회 조 추첨을 한다. 총 13개 조를 A, B, C 3개 조로 나눠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 하루씩 토론회를 한다.
이 사무총장은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듯이 국민적 관심을 일으키고 후보자들이 국민께 잘 홍보될 수 있도록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21일과 22일에는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이를 종합해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22일 저녁, 4인의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23일에는 2차 경선 후보자 미디어데이를 열고 24일과 25일에는 ‘1대1 주도권’ 토론회를 연다.
26일에는 4인 후보자 간 토론회가 열린다. 27일과 28일 선거인단과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29일엔 3차 경선 진출자 2명을 발표한다.
30일에는 최종 후보 2인의 양자 토론이 진행된다. 이후 5월 1~2일 양일 간 선거인단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통해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전국 합동 순회 연설과 선거인단 현장 투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 사무총장은 "경선기간이 짧기 때문에 전국에서 합동연설회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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