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청주시·스타벅스, 일회용컵 회수·보상 자발적 협약 체결
고객 사용 후 세척된 일회용컵 5개 반환하면 에코별 1개 지급
일회용컵 회수 및 재활용 제고, 타지역 재활용 모델 마련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청주 지역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구매해 사용 후 세척된 일회용 PET컵 5개를 반환하면 에코별 1개를 보상하는 회수·보상 사업이 실시된다. 청주지역 28개 매장에서 시범 운영되며, 고객들은 스타벅스 포인트(에코별) 12개를 모을 경우 원하는 음료 1잔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 맞춤형 일회용컵 회수·보상 체계도./자료=환경부


환경부는 청주시, 스타벅스와 10일 오후 청주시 내 스타벅스 매장(청주분평DT점)에서 ‘맞춤형 일회용컵 회수와 보상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 이범석 청주시장, 정윤조 스타벅스 코리아 상무가 참석해 진행했다. 환경부는 제도 총괄과 홍보, 제도적‧행정적 지원을, 스타벅스는 컵 5개당 에코별 1개 지급과 컵 보관 및 배출 등을, 청주시는 일회용 컵 회수와 재활용업체 인계, 제도 홍보 및 확대 등을 각각 맡아 운용한다. 

이번 협약은 일회용컵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배출하는 업종인 커피전문점과 일회용컵 재활용 촉진 방안을 마련한 첫 번째 사례로 꼽힌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일회용컵 감량 및 재활용 촉진 정책을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민간기업, 지자체 등과 현장 수용성을 높인 맞춤형 제도 시행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협약의 참여 기관들은 일회용컵의 재활용 촉진을 위해 올해 5월 중으로 청주시 스타벅스 전체 매장 28곳에서 일회용컵 회수·보상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커피 매장에 회수‧보관된 일회용컵을 정기적으로 별도 수거한 후 재활용업체로 이송해 버려지는 일회용컵이 없도록 촘촘히 관리한다.

환경부는 일회용컵의 자원순환 체계가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청주시, 스타벅스와 함께 이행 현황 점검과 홍보 등 행정적 지원에 역량을 집중한다.

최근 주요 커피전문점 가맹(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사용하는 일회용컵은 매년 증가해 연간 21억 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회용컵이 길거리 또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면 재활용도 어렵다.

이번 협약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대형 커피전문점, 지자체가 함께 협업해 일회용컵 회수‧재활용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수된 일회용컵은 재활용을 통해 이불솜·쿠션·베개·자동차 내장재 등의 원료가 되는 단(短)섬유로 재탄생된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번에 마련된 일회용컵 회수‧재활용을 위한 맞춤형 체계는 타 지역에도 도입하기 쉬운 본보기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라며, “일회용컵이 더 이상 환경의 골칫거리가 아니라, 자원순환의 효자로 탈바꿈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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