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프로젝트' 참여…한일 은행 시스템 연동하는 PoC 진행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케이뱅크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검증(PoC) 사업에 나선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앞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를 토대로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금융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PoC 사업인 '팍스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 케이뱅크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검증(PoC) 사업에 나선다. 국내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앞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를 토대로 디지털 자산 기반의 금융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사진=케이뱅크 제공


스테이블코인은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나 금 같은 실물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미국 달러와 가치가 1대 1로 고정된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이 대표적이다.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은 기존 해외송금의 단점인 비싼 수수료와 긴 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팍스프로젝트는 스테이블코인이 법제화된 일본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차세대 글로벌 송금 및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각국 주요 은행이 협력해 해외송금, 환전, 역외 지급결제 등의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실용성을 검증한다. 스테이블코인이 얼마나 빠르고 효율적으로 국가 간 송금 절차를 혁신하는 지 확인하는 게 목표다.

프로젝트에서 케뱅은 '한일 은행 시스템을 연동하는 해외송금 PoC'를 맡게 된다. 양국 간 은행 시스템을 연동해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 무역 송금이 실제 금융 환경에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는지 검토하는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케뱅 등 국내 은행들과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페어스퀘어랩 등이 참여하며 오는 5월까지 진행된다.

프로젝트 참여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및 해외송금의 실효성을 확인하고, 국내 실정에 맞는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케뱅도 이번 경험을 토대로 향후 디지털 자산 생태계 선도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케뱅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PoC에 참여함으로써 스테이블코인의 유용성을 확인하고, 향후 법제화될 경우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라며 "케이뱅크는 앞으로도 디지털 자산을 비롯한 금융의 기술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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