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3조9559억 원, 영업이익 3509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매출은 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932억원으로 44% 감소했다.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여객 및 화물 부문의 적극적인 수요 유치 노력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은 역대 1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신규 항공기 도입에 따른 감가상각비 및 정비비 증가, 환율 상승에 따른 조업단가 인상 등에 따라 영업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은 줄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총 16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영업비용 증가는 팬데믹 기간 지연됐던 신규 항공기의 도입의 영향이"이라면서 "이는 중·장기적 공급 확대 및 서비스 고급화를 위한 투자 비용의 일환이다.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개선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객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2조4355억 원을 기록했다. 항공시장 공급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 및 대내외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초 설 명절 및 3월 연휴 효과 등 견조한 여행 수요가 지속된 덕이다.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540억 원으로 나타났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의 영향에도 전자상거래, 전자제품, 자동차 부품 출하 증가 및 한국발 신선화물 등의 수요가 지속됐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는 5월 초 연휴를 필두로 여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발 동남아, 중국, 일본 노선의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신규 취항지 발굴 및 부정기 운영 등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미국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항공화물 변동성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모니터링 및 적시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