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분기 매출·영업익 모두 성장
KT, 부동산 수익으로 1000억원 넘게 벌었다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통신3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3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에 예상된다.

   
▲ 통신3사 CI./사진=통신3사 제공


12일 상장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5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컨센서스 수치가 맞으면 1조2259억 원 대비 3000억 원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통신3사의 비용 효율화 작업이 유효했다. 지난해부터 메타버스, 부동산, 호텔 등 수익성이 적은 사업들을 정리해온 바 있다. CAPEX(설비투자) 비용도 감소세에 접어들었으며, 인력개편을 통해 인건비도 절약했다. 또한 KT에서 1000억 원이 넘는 일회성 수익이 발생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에 이어 1분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통신3사 중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한 바 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4조4998억 원, 영업이익 5258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0.6%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 성장한 수치다. 

비용 효율화에 SK브로드밴드의 실적 개선이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비용 감축 및 SK브로드밴드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단통법 폐지 여파로 통신 시장 과열 우려가 컸음에도 마케팅 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이동전화매출액도 전년동기비로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1분기 실적이 부진할 이유는 없다"라고 분석했다.

KT는 지난해 진행했던 인력 개편과 부동산 수익을 통해 3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된다. 1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7조451억 원 영업이익 7563억 원인데, 매출은 전년 대비 5.8%,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아파트 분양 이익으로 벌어들인 돈이 15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식 연구원은 "KT도 1분기에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1분기 아파트 분양 이익이 15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에도 이익 반영이 예상되는 만큼 좋은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비용 정체로 수익성 개선이 예견된다. 

김홍식 연구원은 "CAPEX 감소로 감각상각비 하향 안정화도 기대되며,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실적 성장 폭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3조6556억 원, 영업이익 243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가 부합하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영업이익은 10% 증가한다. 

증권가는 이후에도 통신3사의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또한 AI 사업에서 수익이 커지는 만큼,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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