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뉴욕 양키스전에서 또 2루타를 쳤지만 팀은 패하고 말았다.

이정후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2루타로 이정후는 3경기 연속 장타를 때려냈다. 앞서 지난 10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3루타와 2루타가 포함된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전날(12일) 양키스전에서는 시즌 첫 홈런을 날린 바 있다. 11일은 이동일로 경기가 없었다.

   
▲ 이정후가 양키스전에서 시즌 8번째 2루타를 쳐 메이저리그 전체 2루타 부문 1위로 나섰다. 샌프란시스코는 양키스에 4-8로 졌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40에서 0.333(51타수 17안타)으로 조금 떨어졌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000에서 0.992로 하락했다.

이정후는 1회초 양키스 선발 투수 윌 워렌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3회초에는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6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은 세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쪽 땅볼을 치고 야수 선택으로 1루로 나갔다. 양키스 2루수 재즈 치좀 주니어가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2루로 던진 볼이 실책이 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1, 2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볼넷으로 샌프란시스코는 무사 만루 찬스를 엮었고, 이정후는 2루 진루했다.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2아웃까지 된 다음 윌머 플로레스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정후는 홈인해 득점을 하나 올렸다.

이정후의 2루타는 7회초 4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사 1루에서 양키스 3번째 투수로 등판해 있던 루크 위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으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정후의 시즌 8번째 2루타로, MLB 전체에서 가장 많은 2루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으나 맷 채프먼이 삼진을 당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8로 뒤진 9회초 무사 2, 3루에서 이정후가 마지막 타석을 맞았다. 추격할 수 있는 찬스였지만 이정후는 양키스 마무리 투수 데빈 윌리엄스에게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후속타 역시 터지지 않아 샌프란시스코는 한 점도 내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2로 맞서던 5회말 대거 5실점한 것을 만회하지 못하고 4-8로 졌다. 2연승을 마감한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전적 10승 4패가 됐고, 전날 패배를 설욕한 양키스는 8승 6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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