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에게 마이너리그 무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고 있는 김혜성이 이틀 연속 홈런을, 그것도 연타석포로 장식하며 장타력을 한껏 뽐냈다.

김혜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운드록 익스프레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와 트리플A 원정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2안타가 연타석으로 터뜨린 홈런 두 방이었다.

김혜성은 전날 라운드록전에서 이번 시즌 트리플A 1호 홈런을 신고하다니, 이날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방망이를 뜨겁게 달군 김혜성.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홈페이지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혜성은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2회초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구속 151km)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4-0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투런포였다.

이어 김혜성은 4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번째 타석에 들어서 바뀐 투수 J.T 샤과의 2구째 싱커(구속 148km)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가 140m에 이르는 대형 솔로 홈런이었다.

시즌 2, 3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때려낸 김혜성은 이후 안타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5회초 2루수 땅볼을 치고 아웃됐고, 6회초에는 볼넷을 골라 나갔다.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의 타율은 0.293(58타수 17안타)으로 조금 올라갔고, OPS(출루율+장타율)는 0.962가 됐다.

오클라호마시티는 김혜성의 두 방 포함 홈런을 7개나 터뜨리고 총 19안타를 몰아쳐 15-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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