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가 단종을 앞두고 있다. 이에 소비자 사이에서는 단종 전 마일리지 적립 혜택이 좋은 아시아나항공 제휴카드에 대한 막바지 수요가 몰리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초 삼성·현대·신한·KB국민·NH농협·BC·하나·우리카드 등 카드사에 상품 발급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카드사가 이달 30일부터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의 신규 발급과 갱신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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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350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신한카드, 롯데카드, BC카드는 이달 30일 이후부터 제휴 상품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다. NH농협카드는 지난 2일부터 갱신 발급을 중단했고 19일부터 비대면을 통한 신규 발급을 종료한다. KB국민카드는 자체 카드 포인트 ‘포인트리’를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종료한다. 다른 카드사들도 조만간 중단 날짜를 확정해 고객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휴카드의 경우 보통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적립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돼 아시아나 제휴카드가 더 효율적이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소비자들은 아시아나 제휴카드 발급 중단 전 신규·갱신 발급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이에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는 단종 전 챙겨야 할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 4종을 공개했다. 고릴라차트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상품조회수 및 신청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지는 인기 순위다.
1분기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 1위 자리에는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가 올랐다. 높은 마일리지 적립률로 인기를 끌었던 이 카드는 오는 30일 발급 종료된다. 이용금액 1000원 당 1.5마일이 기본 적립되고, 해외 가맹점에서는 1000원당 1.5마일이 추가 적립돼 총 3마일이 적립된다. 해외겸용 연회비 4만5000원이다.
차트인 한 카드 중 가성비 1위로는 BC카드의 ‘BC바로 에어 플러스 아시아나’가 꼽혔다. 이용금액 1000원당 1.3마일이 적립되고, 카드사용액 100만원당 300마일이 추가 적립된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3개월 무이자할부도 제공한다. 연회비는 1만9000원으로 가성비 마일리지 카드로 입소문 났던 이 카드 역시 오는 30일 발급이 종료된다.
적립 마일리지 1위 카드로는 삼성카드의 ‘아시아나 삼성애니패스플래티늄카드’와 ‘아시아나 삼성지엔미플래티늄카드’가 꼽혔다. 두 카드 모두 이용금액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되고, 스타벅스, 커피빈,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등 5개 커피전문점에서는 1000원당 5마일이 적립된다. ‘아시아나 삼성애니패스플래티늄카드’의 경우 음식점에서, ‘아시아나 삼성지엔미플래티늄카드’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및 홈쇼핑에서 이용 시 1000원당 2마일이 적립된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카드의 경우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대비 이용금액 당 마일리지 적립 비율이 높아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였다”며 “합병 이후 마일리지 통합 비율 등 정책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카드 유효기간까지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알짜카드는 챙겨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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