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장중 상승폭은 오히려 줄어드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상승했다./사진=김상문 기자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17포인트(0.95%) 상승한 2455.89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1.56포인트(0.89%) 오른 2454.28로 개장해 장 초반 246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소폭 조정을 받으며 마감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924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57억원, 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단, 연기금은 1119억원 순매수해 12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2082억원어치를 팔았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25.8원 내린 1424.1원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증시 부담을 덜어주는 모습이었다.

국내 증시는 주말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에서 한발 후퇴하는 모습을 보인 데 따라 투자심리가 다소나마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 반도체 제조 장비 등 일부 전자제품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밝히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1.81%)가 2% 가까운 강세를 보인 사례가 대표적이다.

마찬가지로 애플 수혜주로 손꼽히는 LG이노텍(5.81%), 비에이치(4.45%) 등도 크게 올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중 반도체 품목 관세를 발표한다고 밝힌 만큼 SK하이닉스(-0.33%), 한미반도체(-1.16%)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7%)가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79만2000원까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2.24%), 현대차(1.01%), 기아(1.22%), 셀트리온(1.49%) 등도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67%), NAVER(-0.16%)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1.99%), 전기·가스(1.62%), 전기·전자(1.38%), 금속(0.77%) 등이 올랐고, 유통(-0.27%), 통신(-0.36%), 오락·문화(-0.58%)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39포인트(1.92%) 오른 708.98로 마감해 코스피보다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종가 기준 지난달 27일 이후 약 2주 만에 700대를 회복한 점도 눈에 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5656억원, 6조582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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