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6.8%…"소비자 접근 용이, 배달 비용이 들지 않아 업주 부담 줄어"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배달의민족이 14일부터 포장 주문 서비스를 전면 유료화했다. 이날부터 점주들은 포장 주문 중개 수수료 6.8%(부가세 별도)를 내야 한다.

불경기가 장기화되며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늘어가는 가운데 이번 포장 수수료 부과로 점주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포장 서비스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서비스를 활성화하면 고객 유치에 도움이 되며 장기적으로 업주와 소비자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배달의민족 BI./사진=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7월 배달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전격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포장 주문 서비스도 유료화했다. 다만 지난달까지 신규 업주의 포장 중개 수수료를 50% 깎아주고 기존 업주에게는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배민 포장 주문 유료화에 반발해 일부 업주는 포장 서비스를 해지하고 있다. 또 배달의민족 대신 네이버 등 다른 플랫폼에서 포장 주문을 받는 등 수수료 부담을 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포장 서비스를 '픽업'으로 리브랜딩하고 대규모 투자를 통해 포장 주문을 활성화하는데 나서고 있다. 이달 한 달간은 픽업을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여러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배달의민족은 이날 뉴스룸을 통해 픽업 활성화를 통해 기대되는 성과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서 배달의민족은 "신규 가입 가게 중 매장과 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사업자에 대해 '픽업 고객 할인비용의 50% 페이백', '오프라인 마케팅 지원' 등의 픽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시행했고 픽업 주문 활성화가 가게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서울에서 치킨을 판매하는 A가게의 사례를 들며, 지난해 9월 픽업 서비스에 가입한 A가게가 이익률(수익/매출)이 픽업 주문 가입 전(79.0%)보다 가입 후 85.6%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평균 주문 수도 픽업 서비스 가입 이전 대비 169% 늘어났으며 수익은 224% 늘어났다고 했다.

배달의민족은 "이익률이 올라간 것은 픽업 주문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픽업 주문에서는 서울지역 기준 배달비(라이더 인건비의 재원)인 건당 3300원의 비용이 들지 않았다. 이 가게는 픽업 서비스 가입으로 전체 주문 중 픽업 주문 비중이 30%까지 늘어났다"고 부연했다.

또 "픽업은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가게의 상태를 확인하기 때문에 업주 입장에서는 추후 지속적인 주문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첫 손님 유치나, 단골 확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고객이 매장에 직접 방문함으로써 식당과 고객 간에 유대감이나 친밀감, 신뢰감이 형성될 수 있고 매장에서 쌓인 긍정적 경험이 향후 배달 주문 선택 시에도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픽업 주문 서비스는 업주와 소비자에 이익이 되고 당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픽업 서비스는 최소주문금액이 없어 배달 서비스 대비 소비자 접근이 용이하며 배달 비용이 들지 않아 업주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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