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의 액션그룹, 지역농산물 활용해 17배 성장
농민과 상생, 취약계층 고용으로 사회적 가치확산 앞장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농촌 신활력 프로젝트’로 농업회사법인 ㈜온세까세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4월의 농촌 신활력 프로젝트로 선정된 농업회사법인 ‘온세까세로’ 생산제품들./자료=농식품부


농식품부는 농촌의 유무형 자원과 민간 조직을 활용한 지역 특화산업 육성과 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하는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촌 주민과 민간 사업추진단이 직접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2018년부터 약 3000개를 육성·지원해왔고, 지역경제 활성화, 생활서비스 제공, 지역 네트워크 구축 등의 측면에서 뛰어난 역량과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사업추진단·액션그룹을 매달 선정해 소개하고 있다.

4월에 선정된 ‘온세까세로’는 강원도 원주시의 대표 액션그룹으로 지역 농가 상생,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온세까세로’는 스페인어로 수제 간식을 의미한다. 남미에서 30년간 8개국의 문화와 음식을 경험한 노하우를 토대로 설립한 식품제조회사로써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로 농민과 상생, 취약계층 고용으로 사회적 가치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강원도에서 생산된 우유와 달걀을 사용하는 우유 생크림빵이 주력 상품으로, 연간 300만 개를 생산해 편의점·유통업체 등과 협업하며 판매하고 있고, 원주 쌀로 만든 샌드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역 농가를 돕고 환경도 보호하기 위해 못난이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에도 관심이 많다. 못난이 감자로 감자빵을 만들고, 고구마말랭이를 제조·판매하는 같은 지역의 액션그룹과 함께 말랭이로 부적합해 버려지는 호박고구마로 크림빵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온세까세로의 매출은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 참여 전 2020년 9600만 원에서 2024년 17억 원으로 약 17배 증가했고 올해는 50억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직원 수도 2020년 4명에서 2024년 30명으로 늘었으며, 이 중 8명을 지역 청년으로 채용해 일자리 창출 성과도 냈다.

앞으로 7월부터는 국산 밀을 사용하는 제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지역 농가와 국산 밀 ‘황금알’ 품종을 계약 재배하고, 이를 이용해 연간 약 10만 개의 국산 밀 빵을 만들 예정이며 지난해 3톤 정도의 계약 재배 물량을 올해 30톤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언 온세까세로 대표는 “국산 밀이 원가는 높지만, 농가소득 증대와 자급률 향상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지역 농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보람 농식품부 농촌공간계획과장은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을 통해 농촌의 역량 있는 주체들이 육성되고 있으며, 특히 온세까세로는 지역 농가와 성공적인 상생 모델을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성과를 지역 경제로 확산시키고 있는 우수사례”라며, “이 같은 우수 사례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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