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보아가 방송인 전현무와 진행한 '취중 라이브' 방송에서 실언한 것에 대해 사과한 이후 심경을 밝혔다. 

보아는 15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지난 몇 년간 저는 일뿐 아니라 사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겪어왔다"며 "그럼에도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달려왔다고 믿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그 달려가는 모습이 어떤 분들에겐 불편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며 "예전에는 그저 하라는 것만 열심히 하면 더 잘될 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세상도 바뀌고, 저도 변하고, 그 변화들이 동시에 밀려오면서 '이 자리가 내가 서 있을 곳이 맞는 걸까?'라는 고민을 수없이 반복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음악을 놓지 못한 이유는 음악이 사라지면 제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느낌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어떤 방식이든 어떤 형태든 여러분들과 음악으로 연결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보아는 "무너지고, 또 무너지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던 순간들 속에서도 여러분과 음악이 있더라"며 "앞으로 얼마나 더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여러분도 나이가 들고, 저도 그렇게 돼갈 거다. 하지만 저는 우리 마음속엔 아직도 가슴 뜨거운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힘을 여러분과 함께 다시 끌어올려 보고 싶다"며 "언제나 믿어주시고, 걱정해 주시고, 조용히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보아는 지난 5일 전현무와 함께 취중 SNS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한 누리꾼이 전현무에게 "박나래와 진짜 사귀냐"고 묻자, 보아는 전현무가 대답하기 전 "안 사귈 것 같다", "사귈 수가 없다"고 답했다. 전현무가 "왜?"라고 묻자, 보아는 "오빠가 아깝다"고 말했다. 당황한 전현무가 "괜찮겠냐. 이거 (방송) 나가고 있다"고 했지만, 보아는 "상관 없다"고 반응했다. 

해당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보아가 박나래에게 무례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보아는 지난 7일 "라이브에서 보여 드린 제 경솔한 언행과 발언, 미성숙한 모습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