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들의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소폭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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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은행들은 이날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하락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한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의 주담대 신규취급액 변동금리(6개월)는 연 4.32~5.72%에서 4.19~5.59%로, 우리은행의 주담대 신규 취급액 변동금리(6개월)도 기존 4.20~5.70%에서 4.07~5.57% 인하됐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신한·하나은행도 시차를 두고 하락분이 반영될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공개한 3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2.97%) 보다 0.13%포인트(p) 낮은 2.84%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10월 3.37%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6개월 연속 하락했다. 2월에는 2022년 8월(2.96%)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내려왔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36%에서 0.06%p 떨어진 3.30%로 집계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17개월 연속 하락했다.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도 2.89%에서 2.80%로 0.09%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지난달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은행의 예·적금과 금융채 등 수신금리가 낮아진 결과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올해 2월 총 3차례에 걸쳐 0.25%p씩 기준금리를 낮췄으며, 이후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속속 인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날 예·적금 19종 상품의 기본 금리를 0.1~0.25%p 인하했다. 대표 정기예금(1년 이상 2년 미만) 금리는 연 2.40%에서 2.15%로, '우리 SUPER 정기예금(6개월 이상 1년 미만)' 금리 역시 2.55%에서 2.30%로 낮췄다. 3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는 2.70%에서 2.60%로 0.10%포인트 인하했다. '우리 WON 자유적금' 금리는 기존 3.40%에서 3.15%로 0.25%p 낮아졌다.
KDB산업은행과 토스뱅크도 지난 14일부터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산업은행은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3~9개월 0.1%p △10개월 0.12%p △11개월 0.13%p △1년 이상 2년 미만 0.15%p △2년 이상 0.1%p 인하했다. 토스뱅크는 주력 정기예금 상품인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금리를 0.2%p 낮췄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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