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김동연 후보가 17일 고향인 충북을 찾았다. 전날 충남 천안을 방문한 것에 이어 이틀째 충청권을 방문하는 일정인데 오는 19일까지 이어지는 충청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 후보는 "사법기관은 청주로 이전을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며 "행정부와 입법부는 세종시에, 사법부는 청주에 자리를 잡는 명실상부한 '충청권 수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청주 상당공원에 위치한 4.19 학생혁명기녑탑을 참배한 후 자신의 공직 첫 부임지이기도 했던 충북도청을 돌아봤다.
김 후보는 기념탑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 선거가 끝난 바로 다음 날 (세종시로) 옮겨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당연히 국회는 빠른 시간 내에 (세종시로) 이전을 할 것"이라며 "동시에 대법원과 대검찰청과 같은 사법기관은 청주로 이전을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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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김동연 후보가 4월 17일 충북 청주 상당공원 소재 4.19 학생혁명기념탑 참배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4.17./사진=김동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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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세종시로 대통령실이 이전할 경우 청주공항 활주로 확대를 통해 현 국가원수 및 국빈 전용공항인 서울공항의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서울공항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첨단 산업단지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요 대기업 도시를 육성하는 지역균형빅딜 공약과 관련해서도 "이곳의 특징에 맞도록 그린 바이오 산업 특화 단지를 조성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청주, 대전, 세종 등 충청권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광역권 교통망을 통해 한 시간 내에 모든 곳이 연결되면서 충청권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민주당 충북도 당사에서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청주 서원구의 한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 점심 식사를 했다.
김 후보는 "청주에 온 김에 자영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같이 식사했다"며 "정부에서 하루빨리 여야 간 합의를 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도 빠른 시간에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쟁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전국민 대상 민생회복지원금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 관련해 원칙적으로 지원금 지급에는 찬성한다면서도 "(나의 경우에는) 전 국민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것보다는 어렵고 힘든 계층에 보다 두텁고 촘촘하게 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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