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17일, '6.3 대선'을 위한 대선 예비 후보 1차 경선 토론회 대진표를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이재명 전 대표 독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만큼, '경선 흥행'을 통한 '컨벤션 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대선 경선 예비 후보 8명의 조 추첨을 마쳤다.
조 편성은 이날 행사장에 일찍 도착한 순서에 따라 먼저 온 후보가 자리를 선점하는 ‘의자 뺏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A조에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가, B조에는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각각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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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 행사가 열렸다. 대선 경선 후보 8명(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손팻말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4.17./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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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 방식은 각 조마다 다른 토론 주제를 두고, 본인의 상대를 직접 결정하는 방식이다. A조는 '청년미래'를 주제로 19일 토론회를 연다. B조는 20일 '사회통합'을 주제로 후보들 간 토론회를 갖는다.
이후 21~22일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이를 종합해 여론조사 마지막 날인 22일 저녁 1차 컷오프 4인을 발표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8명의 후보들은 조 추첨이 마무리된 이후 각각 1분씩 출마의 변을 밝혔다.
첫 주자로 나선 유정복 예비 후보(인천시장)는 ""저는 농림수산부와 행정안전부 장관 청문회를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한 청렴한 인물"이라며 "우리가 상대하게 될 이재명 후보와는 완전히 대척점에 있다. 범죄와 비리, 거짓말을 적대해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유정복"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예비 후보는 "의사로서 생명을 지키고, 기업가로서 일자리를 만들며, 인수위원장으로 국정을 설계한 사람"이라며 "깨끗한 안철수가 범죄 혐의자 이재명을 제압하겠다. 중도층 표심을 얻어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예비 후보는 "이재명을 꺾으려고 출마했다. 자기 형을 정신병원에 감금하려고 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전 국민을 정신병원에 감금시키려 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을 합쳐 반드시 이런 독재를 막아내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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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A조 경선후보인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양향자 전 의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17./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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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예비 후보는 "보수 정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라고 믿는다.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경제 대국, 인재 대국으로 만든 정당"이라며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만드는 그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예비(경남도지사) 후보는 "너무 갈등이 심하다. 이 나라를 새롭게 만드는 박정희 정신으로 국가 안보와 경제를 살리고 사회 갈등을 해소하는 이철우가 되겠다"며 "새로운 박정희, 이철우를 기억해달라"고 했다.
나경원 예비 후보는 "죄송하다. 지켜내지 못했다"며 "하지만 법치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려던 우리의 처절한 외침은 패배하지 않는다. 거리에서 피눈물을 흘린 여러분의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예비 후보는 "나라가 참 혼란스럽다. 그게 우리 윤석열 정권의 책임"이라며 "이번 대선을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의 구도로 보지 않는다. 홍준표 정부를 선택할 것이냐, 이재명 정부를 선택할 것이냐 양자택일로 국민에게 물어보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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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B조 경선후보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 나경원 의원, 홍준표 전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4.17./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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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예비 후보는 "괴물 정권을 막아내고 좋은 나라를 만들자는 애국심은 우리 모두 하나 아닌가"라며 "이재명이 숲에 숨었을 때 우리 국민의힘이 계엄을 막았다고 당당하게 받아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저다. 제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또한 8명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이날 공정 경선을 약속하는 후보자 서약식도 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국민의힘 경선이 시작부터 국민적 기대와 관심 속에 출발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의 의미는 매우 특별하다. 국가의 무너진 중심을 다시 세우고 정치의 품격 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경선을 감동의 무대로 만들어야 하며 실력과 품격으로 겨루되 비방과 모략은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은 하나마나한 경선"이라며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세워놓고 나머지 후보가 들러리 서는 경선이기 때문에 국민적 관심사가 우리보다 훨씬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8명 후보는 얼마나 뛰어난가. 팔인 팔색, 팔색조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께서 경선을 재밌게 지켜보실 것"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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