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민 두려워하고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 4·19 교훈"
민주당 "4·19 정신, '빛의 혁명'이 돼 또 한 번 대한민국 구해"
국민의힘 "민주당 입법 폭주 국정 마비됐고 삼권분립 위태로워"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정치권은 제65주년 4·19혁명 기념일인 19일 일제히 독재와 불의에 맞섰던 4·19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서로의 책임으로 한국 민주주의가 후퇴되었다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강북구 4·19민주묘지를 함께 찾아 참배했다. 우원식 의장은 방명록에 "불의에 항거한 4·19 정신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우 의장은 자신의 SNS에 "4·19는 우리 국민이 얼마나 위대하고 민주주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상징한다"며 "이 빛나는 이정표를 세운 국민을 두려워하고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것이 4·19의 교훈"이라고 적었다.

이어 "(4·19 혁명은) 2025년 현재의 과도기를 책임진 사람들과 민주공화국 주권자인 대한국민의 신임을 받으려는 모든 정치세력이 곱씹어야 할 역사"라고 강조했다.

   
▲ 우원식 국회의장(사진 가운데)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사진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국회사무처 관계자들과 함께 19일 오전 제65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이해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4.19./사진=연합뉴스

박찬대 직무대행은 자신의 SNS에 "독재에 맞서 '주권재민'(국민이 주권을 가지는 헌법 제도)이 무엇인지 보여준 4·19정신이 내란의 밤을 거둬간 '빛의 혁명'이 되어 또 한 번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오늘(19일) 하루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음을 보여준 우리 국민과 함께 4·19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다시는 우리의 민주주의가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두 번 다시 불의한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못하도록 민주당이 위대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키겠다"며 "내란 세력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해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자신의 SNS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에는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헌신, 숭고한 숨결이 깃들어 있다"며 "국민의힘은 헌법에 새겨진 4·19 민주이념을 항상 되새기고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5년 전 의로운 청년들과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피 흘려 이룩한 4·19 혁명 정신을 계승해 위대한 자유민주주의 역사를 이어가겠다"고 적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4·19 혁명 정신은 헌법 전문에 규정돼 살아 숨 쉬고 있지만, 민주주의가 지금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민주당의 무자비한 입법 폭주로 국정은 마비됐고, 이제는 삼권분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자유, 민주, 정의의 정신이 절실한 때"라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며 국민의 삶이 다시 희망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민주당의 횡포에 맞서 싸워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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