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진짜 대한민국' 확실히 열어가고 그 중심에 충청 자리잡게 할 것"
2위 김동연 "충청의 발전, 행동으로 옮길 것…취임 첫날부터 세종 근무"
3위 김경수 "충청권 메가시티, 반드시 책임지고 성공시킬 것"
[미디어펜=진현우 기자]더불어민주당의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 경선인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88.15%를 득표하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개표가 이뤄진 충청권 순회 경선에서 투표에 참여한 6만4730명 중 5만7057명(88.15%)의 지지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권리당원 대상 경선에서 5만5948표(88.16%)를 얻었고 대의원 대상 경선에서도 1109표(87.32%)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전체 2위는 투표참여자 중 4883명(7.54%)의 지지를 얻은 김동연 후보에게 돌아갔고 김경수 후보는 2790명(4.31%)에게 지지를 얻어 3위를 차지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사진 가운데)가 4월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경선 결과 발표를 들은 뒤 인사하고 있다. 2025.04.19./사진=연합뉴스

경선 개표에 앞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치열하게 토론하되 원팀 정신을 잃지 않겠다"며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역사적 책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소명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균형 발전을 실천해 누구나 어디서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노력에 상응하는 정당한 몫을 보장받는 진짜 대한민국을 확실히 열어가고 그 중심에 충청이 단단하게 자리 잡게 하겠다"며 "약속한 대로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건립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서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 음성이 고향인 김동연 후보는 연설회장 입장 시 충청권을 연고로 하는 한화 이글스 점퍼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가 합동연설회 연단에 입장할 때 선곡한 노래 역시 한화 이글스의 응원가인 '나는 행복합니다'였다.

김 후보는 "충청 사람으로 반듯하고 당당하게 살아왔고 오직 일머리 하나로 인정받았다"며 "나를 낳고 길러준 이곳 충청에서 제4기 민주 정부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998년 IMF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7년 탄핵 후 경제 위기 등 모든 위기의 한복판에서 해법을 찾았다"며 "다시 등장한 트럼프에 맞서 국익을 지켜낼 사람은 바로 나, 김동연"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충청의 발전을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며 "대통령에 취임하는 당일부터 세종에서 일하고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까지 충청으로 옮기겠다. 충북, 충남, 대전에 대기업 도시 3개를 건설하고 대기업 일자리와 연계해 서울대 3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더불어민주당 김동연(사진 왼쪽)·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가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4.19./사진=연합뉴스

김경수 후보는 "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지킨 국민들의 모습이 이곳 충청에 모두 축약되어 있다"며 "행정수도의 꿈을 이제는 완성해야 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내란의 본산인 용산의 대통령실을 단 하루라도 사용했어야 되겠는가. 이제는 대통령실도, 국회도 세종에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임기 내에, 그것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행정수도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주창한 5대 메가시티(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부울경, 대구경북) 자치 정부 구상과 관련해 "우리가 사는 바로 이곳을 새로운 성장축, 또 하나의 수도권으로 만드는 대한민국의 대개조를 만들겠다"며 "이재명·김동연 후보와 함께 충청권 메가시티를 반드시 책임지고 성공시키겠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영남권 합동연설회 및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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