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오는 30일 올해 1분기 확정 실적을 공개한다. 잠정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던 만큼 향후 주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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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8일 매출액 79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8% 늘었고 영업이익은 0.15% 줄었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뛰어넘은 수치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7조1928억원, 5조1348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5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고 D램 출하량도 당초 가이던스를 상회한 것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선방에도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메모리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사업부별 세부 실적을 공개할 경우 반도체 사업에서 SK하이닉스와 격차가 더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최근 발표된 4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1조72억원이다. 메모리가 3조원대 이익을 내고, 파운드리·시스템LSI가 2조원대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지닌 방어적 특성과 이미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감안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경제 방송에 출연해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을 봤을 때 저점 근처”라며 “12개월 포워드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봤을 때 삼성전자 현재 주가는 대략 한 0.84배 정도로 0.82배가 역사적 저점이었는데 그 부근에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도 “올해 영업이익의 상향으로 주가 역시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아울러 메모리 업황이 호황으로 돌아선다면 밸류에이션 또한 동반 상향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는 8만4000원을 유지했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 또한 “1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분기 실적이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증익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5~2026년 메모리 수요도 공급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8만2000원을 유지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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