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2분기 이후 신작 8종 출시
넷마블, 1분기 영업익 전년비 1200% 증가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넷마블이 리더십 개편을 진행한 가운데, 1분기 핵심 신작의 성공으로 좋은 재도약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2분기 이후로도 8종의 신작 발매를 통해 좋은 흐름을 이어갈 방침이다.

   
▲ 넷마블 G타워 전경./사진=넷마블 제공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마블은 각자대표(권영식 김병규) 체에서 단독대표(김병규 대표) 체제로 변경하는 등 리더십 변화를 꾀했다. 

급변하는 대외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재도약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넷마블네오에 집중한다. 

초기 성과는 훌륭하다는 평가다. 넷마블은 지난 1분기 매출 6239억 원(연결기준), 영업이익 8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854억 원) 대비 6%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37억 원) 대비 1243% 성장한 호실적이다. 

RF온라인 넥스트의 성공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RF온라인 넥스트는 양대마켓(구글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 매출 1위 등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다. 1분기에는 10일만 반영됐음에도 넷마블의 매출 비중 3%를 차지했다. 신작 성공은 시장의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성과라 의의가 크다. 

또한 추후 신작 PC 결제 시스템 도입 가능성도 내비추며, 지급수수료 감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도기욱 넷마블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8일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 콜서 "현 시점에서 2분기 이후 출시할 모든 게임들에 대해 자체 결제 시스템 도입 여부에 대해 확답을 드리지는 못하지만 필요하다면 준비를 해둘 것"이라며 시장 트렌드와 유저들의 요구 사항을 충분히 살펴본 후 그때그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속된 실적 성장세로 재무상태 개선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넷마블은 2022·2023년 긴 적자와, 굵직한 M&A(인수합병)로 인해 보유한 현금이 감소했다. 실제 2023년 5029억 원이었던 현금및현금성 자산은 4033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을 이어왔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하고, △레이븐 △세븐나이츠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또한 하이브 지분  110만 주(당시 기준 약 2.6%) 매각을 통해 2198억 원 수준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런 쇄신 작업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고, 지난해 나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신작들이 반응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하며 기나긴 적자에서 탈출했다. 현금및현금성 자산도 5778억 원까지 증가했다. 

넷마블은 이후에도 발 빠른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성장·재무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15일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시작으로 8종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글로벌 스팀 버전) 등 AAA급 신작이 다수 포함돼, 흥행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중이다. 

업계도 넷마블의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RF 온라인 넥스트가 연초부터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라며 "하반기 다수의 기대작 출시가 예고된 만큼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으면 좋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IPO(기업공개)를 통한 유동성 확보도 기대된다. 넷마블은 '나혼렙' 등을 개발한 핵심 계열사 '넷마블 네오' IPO를 준비 중이다. 장외거래소에서 4000억 원(지난해 말 기준)이 넘는 시가총액에 거래가 진행중인 만큼, 상장에 성공하면 곳간이 든든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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