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한 경기 안타를 못 치자 선발 제외됐지만 대주자로 나서 역전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9회 대역전극을 펼쳤고 오타니 쇼헤이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려 스타성을 증명했다.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14-11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8-3까지 앞서던 경기를 8-11로 역전 당했으나 9회초 대거 6점을 뽑아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김혜성은 이날 선발 제외됐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다 전날 애리조나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하자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맥스 먼시 대신 대주자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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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타니가 9회초 재역전 3점홈런을 날리고 두 손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SNS |
8-11로 뒤지던 다저스가 9회초 4연속 안타로 3점을 내 11-11 동점을 만들고 무사 1루 찬스가 이어지자 1루 주자 맥스 먼시 대신 김혜성이 대주자로 나갔다. 이후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이 터져 김혜성이 홈을 밟으며 역전 점수를 뽑아냈다. 김혜성은 시즌 타율 0.313(16타수 5안타)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다저스와 애리조나는 난타전을 벌이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다저스가 1회초 1점, 2회초 2점, 3회초 5점을 내 1회말 3득점한 애리조나에 8-3으로 앞섰다. 애리조나는 중반 맹반격에 나서 4회말 한 점을 만회했고 5회말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만루홈런이 터져 단번에 8-8 동점을 만들었다.
애리조나는 이어 6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했고, 8회말에는 솔로홈런 두 방으로 11-8로 달아났다.
그대로 애리조나가 승리를 거두는가 했으나 다저스의 공격력도 대단했다. 9회초 선두 타자 프레디 프리먼부터 맥스 먼시까지 4타자 연속 안타가 줄줄이 터지며 11-11로 동점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1루에서 김혜성이 대주자로 들어갔다. 마이클 콘포토의 사구로 1사 1, 2루가 된 다음 오타니가 애리조나 6번째 투수 라이언 톰프슨을 우중월 3점포로 두들겨 재역전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시즌 12호 홈런으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승리한 다저스는 26승 13패가 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지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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