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NC 다이노스가 창원시의 창원NC파크 재개장 일정 발표에도 울산 문수구장에서 홈 경기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C 구단은 10일 "창원시가 9일 발표한 '창원NC파크 마산구장 재개장을 위한 시설물 정비 5월 18일까지 완료' 자료와 관련해 구단의 입장을 안내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전했다.

NC 측은 "먼저, 창원시의 대처 방안 발표에 감사드린다. 다만, 구단은 예정대로 5월 16일부터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 창원시가 발표한 일정은 확정된 것이 아닌 정비 완료 목표 시점으로, 구단은 실제 구장 점검 등 완료 여부를 확인하고, 내부 논의를 거쳐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NC 홈구장 창원NC파크 전경. 시설물 추락에 의한 관중 사망 사고 후 NC 홈 경기가 이 곳에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홈페이지


또한 "NC 다이노스는 창원시의 정비 일정이 지연될 경우, 이로 인해 팬 여러분께 혼란과 더 큰 실망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으며, 임시 홈경기를 지원해주신 울산시에 대한 도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구단은 실제 정비 상황을 면밀히 확인한 뒤 KBO 및 울산시와 협의하여 신중하게 향후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끝으로 "팬 여러분의 양해와 지속적인 응원을 부탁드리며, 창원NC파크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창원시 및 창원시설공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NC 경기 도중 3루 쪽 매장 위 외벽 구조물(알루미늄 루버)이 추락해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 중 머리를 크게 다친 20대 A씨가 이틀 후인 31일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창원NC파크에 대해서는 긴급 안전 진단에 들어갔고, 이후 NC는 창원NC파크에서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예정됐던 홈 경기 일정이 연기되거나 원정 경기를 갖기로 되어 있던 팀의 홈 경기로 변경되기도 했다. NC 선수단이 홈에서 경기를 못하고 떠돌이 신세가 장기화됨에 따라 NC는 대체 구장 물색에 나섰고, 지난 8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당분간 NC 홈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NC의 울산 홈경기 개최 발표가 나온 다음 창원시가 "18일까지 재개장을 위한 모든 시설물 정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민과 NC 선수단의 피해가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재개장 협의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창원시의 이같은 발표에 NC 구단이 미리 정해진 대로 당분간은 울산 문수 야구장 홈경기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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