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와 3연전을 스윕하며 가볍게 12연승에 성공했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8이닝 무실점으로 한화의 12연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8-0으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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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의 12연승을 이끈 투수 와이스와 4번타자 노시환. /사진=한화 이글스 SNS |
이로써 한화는 지난 4월 26일 KT 위즈전부터 시작된 연승을 12게임으로 늘렸다. 한화의 12연승은 빙그레 이글스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까지 달성했다. 12연승 기준으로 1992년 5월 23일 이후 32년 11개월 18일, 날짜로 1만2041일 만에 일궈낸 위업이다.
한화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역투한 와이스였다. 와이스는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단 1안타와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 9개를 솎아내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8회까지 와이스의 투구 수가 93개밖에 안돼 완봉승도 노려볼 만했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고 9회말 1이닝은 김종수에게 맡겼다.
와이스가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동안 한화 타선은 착실히 점수를 뽑아 승리로 가는 꽃길을 걸었다.
3회초 2사 1, 3루에서 1루 주자 문현빈의 도루 때 키움 포수 김재현의 악송구 실책으로 3루 주자 이도윤이 홈을 밟으며 가볍게 선취점을 올렸다. 5회초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투수 김윤하의 폭투로 한 점을 얻고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6회초에는 이진영의 중월 솔로 홈런,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로 또 2점을 추가해 5-0을 만들었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도 한화는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9회초 황영묵, 문현빈의 2루타 2개와 노시환, 이원석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뽑아내 8점 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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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연승에 성공한 한화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
노시환이 2안타 2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에 충실했고, 황영묵 문현빈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최하위 키움은 와이스의 구위에 눌려 안타를 1개밖에 못 쳐 점수를 낼 수가 없었다. 3연패에 빠진 키움은 가장 먼저 시즌 30패째(13승)를 당했다.
한화는 13일부터 두산 베어스와 홈 3연전을 갖는데, 연승을 언제까지 이어갈 지 주목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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