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올해 3월 한 달간 현역병으로 입대한 의대생이 400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가시화 되자 정부가 일반 환자에게 국군병원 응급실 12곳을 개방한 지난해 2월 20일 오전 한 민간인 응급 환자가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성환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젊은의사 포럼'에서 최근 의대생들의 현역병 입대 현황을 공개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900명의 학생이 현역으로 입대했다는 소식을 알린 게 엊그제 같은데 불과 이틀 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얻은 3월 자료에는 역대 최대인 412명이 현역병으로 입대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3월 한 달간 현역 입대 인원은 2021∼2023년 3개년 동안 현역으로 입대한 전체 수치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37개월 복무해야 하는 공보의 대신 18개월 현역병을 택한 것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정도의 합리적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필수의료와 의학교육은 지금도 급격히 무너져 내리고 있다"며 "각 정당과 대선 후보들께서는 지난 1년 3개월의 의료 공백을 통해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을 직시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해법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협은 국민 건강과 의료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 대선 후보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추진된 의대 정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같은 잘못된 정책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 후보 캠프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