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정보공유, 공동 대응훈련, 대응 협력 등 합의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22일 금융보안원 본원에서 금융분야 보안위협 대응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김현돈 금융감독원 금융보안감독팀장, 위충기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총괄국장, 이종오 금융감독원 디지털IT부원장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권기남 금융보안원 사이버대응본부장, 김기철 금융보안원 금융보안관제센터장, 김영태 금융보안원 침해대응부장./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날 협약식에는 이복현 금감원장과 박상원 금보원 원장이 자리했다. 금감원은 금융보안 부문의 위기 상황을 조기에 인지하고,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금보원과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IT 인프라 운영 및 보안 통제 업무를 위탁·운영 중인 제3자를 대상으로 신종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에 양 기관은 새 시스템으로 금융IT 전반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정보공유를 확대하고, 상시감시 체계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양 기관은 △금융분야 사이버 보안 위협 정보공유체계 구축·운영 △금융권 침해사고 대응훈련 공동 실시 △금융권 사이버 보안 위협 대응 협력 등에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 침해사고의 경우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신뢰가 훼손돼 국민 경제활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보안 위협에 신속하고 정밀하게 대응하는 한편, 금융권 전체의 보안 역량도 함께 끌어 올리는 역할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이 함께 구축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해 사이버 보안 위협에 24시간 365일 적시대응함으로써 안전하고 신뢰받는 금융환경을 조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두 기관의 전문성과 이번 협력 모델로 금융분야 보안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금융 IT의 사이버 보안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금융감독원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금융보안의 방파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다음달 중 금보원과 연계해 사이버위협 정보공유를 개시하고, 올 연말까지 통합관제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금보원과 6월부터 3개월간 버그바운티(보안취약점 신고포상제)를 개최하고, 9월에는 블라인드 모의해킹훈련도 실시하는 등 금융권 사이버 위협 대응 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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