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7개 기업집단(교보, DB, 다우키움, 삼성, 미래에셋, 한화, 현대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1년 전보다 10%포인트(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
 |
|
▲ 국내 7개 기업집단(교보, DB, 다우키움, 삼성, 미래에셋, 한화, 현대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1년 전보다 10%포인트(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74.3%로 전년 말 193.7% 대비 약 19.4%p 급락했다. 통합자기자본이 약 2.7%(4조 7000억원) 감소한 171조 1000억원에 그친 반면, 통합필요자본은 약 8.1%(7조 3000억원) 증가한 까닭이다.
통합자기자본이 감소한 건 금리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로 보험계열사 그룹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까닭이다. 반면 통합필요자본 증가 원인으로는 해외 소속금융회사의 자산규모 증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인한 보험계열사 그룹의 장해·질병위험액 증가 등이 주 요인으로 꼽혔다.
현행 금융복합기업집단법상 규제비율은 10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기업집단별로 살펴보면, 교보(201.4%, K-ICS 경과조치 적용 전 비율 152.6%), DB(195.0%), 다우키움(193.8%), 삼성(185.1%), 미래에셋(164.2%), 한화(154.9%), 현대차(146.9%)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미래에셋은 약 8.7%p 상승한 반면, △교보 37.5%p △삼성 25.4%p △DB 23.7%p △한화 17.4%p △다우키움 14.9%p △현대차 7.7%p 각각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리 영향 등으로 하락했으나, 규제비율(100%)을 상회해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금리, 주가 등 금융시장 변동에 따른 자본적정성 비율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금융복합기업집단 내 전이·집중위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거래, 공동투자 등 관련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