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18일, 축제기간 여성 고객 매출 31% 증가…스테디셀러 중심 구매 활발
과거엔 ‘국산’이란 말 하나로 통했지만, 지금은 단지 국내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오늘날 한국 기업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품질 경쟁력과 글로벌 트렌드 선도력을 동시에 갖췄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 라면은 올해 10개월 만에 수출액 10억2000만 달러(약 20억 개)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치킨·위스키·생수 등 다양한 식음료 품목이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의 기준이 되는 시대. 특히 불황기엔 수출과 해외시장 개척이 국내 기업에겐 거의 유일한 생존전략이 된다. 이 시리즈는 위기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과를 내고 비전을 창출한 토종 기업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그들은 지금, 세계에서 ‘K-파워’를 증명하고 있다. [편집자주]

   
▲ 지난 6월23일 대만 대규모 야외 요가 이벤트 ‘요가의날 파티’ 현장/사진=젝시믹스 제공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애슬레저(Athleisure) 시장의 중심에 선 젝시믹스(XEXYMIX)가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2015년 8월 브랜드 론칭 이후 젝시믹스는 7년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젝시믹스는 레깅스를 필두로 골프웨어, 러닝웨어, 비즈니스웨어 등 총 3600개 이상의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앞장서 왔다. 2020년 업계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국내 레깅스 시장 점유율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젝시믹스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시장 선두를 차지한 비결은 탁월한 제품력과 소비자 중심 전략에 있다. 브랜드 초창기 레깅스 복장 자체가 생소했던 시절, Y존 부각 등 소비자들의 민감한 불편을 완벽하게 해결한 디자인과 인체공학적 패턴으로 소비자들의 폭발적 반응을 끌어냈다.

또한 단순 유명 모델을 내세우기보다는 윤성빈, 이준호, 제시, 김종국 등 브랜드 정체성과도 잘 부합하는 모델을 발탁해 소비자와의 공감을 끌어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밴드웨건 효과를 노리는 것보다 브랜드 이미지와 모델의 시너지를 통한 윈윈 전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 젝시믹스 V업 3D 플러스 레깅스(왼쪽)와 하이 텐션 카고 조거팬츠(오른쪽)/사진=젝시믹스 제공

   
▲ 25SS 젝시믹스 골프웨어./사진=젝시믹스 제공


영리한 방송 프로그램 협찬전략도 큰 효과를 봤다. 2021년 방송된 Mnet ‘스트릿우먼파이터’ 제품 협찬의 경우, 방송 프로그램 인기가 오르면서 제품 판매가 동반 상승하는 시너지를 냈다. 

자사몰 중심의 판매 전략도 젝시믹스의 성공 요인이다. 전체 매출의 약 90%를 자사몰에서 거두며 고객 충성도와 높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올해 열린 10주년 축제는 지난 3월 10일부터 6월 18일까지 행사기간 동안 국내 공식 온라인몰에만 누적 방문자 3500만 명을 기록하며 브랜드의 저력을 보여줬다.

브랜드 론칭 5년 만인 2020년에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젝시믹스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비핵심 사업 정리와 브랜드 통합을 진행하며 패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최근 내수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16억원, 영업이익 249억원으로 7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지난 4월 개장한 젝시믹스 몽골 울란바토르 2호점 전경./사진=젝시믹스 제공


특히 국내뿐 아니라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5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젝시믹스 10주년 프로모션’은 중국 현지 인플루언서 및 협력사 약 200명이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국내 No.1 애슬레저 브랜드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의 10년에도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젝시믹스 10주년 기념 이미지/사진=젝시믹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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