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꾸준히 성장하던 국내 해양관광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고물가·고금리 등 경기 불확실성 속에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해양관광 수요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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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일대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2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양관광 시장 소비 규모는 38조9208억 원으로, 전년(40조9430억 원) 대비 4.95% 감소했다.
해양관광 소비는 △2020년 28조6535억 원 △2021년 31조3357억 원(9.4%↑) △2022년 37조4441억 원(19.5%↑) 등 코로나 시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2023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제주도와 부산, 울산 등을 포함한 전국 11개 연안 지역 모두에서 소비가 줄었다. 제주 연안이 -9.4%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고, 인천과 전남 연안도 각각 -6.4% 줄며 소비 위축이 두드러졌다.
반면 소비 규모 자체는 부산이 6조3796억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5조1945억 원), 경남(5조1633억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계절별로는 여름이 10조2922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을(9조7866억 원), 봄(9조 7271억 원), 겨울(9조1147억 원)로 고른 소비 규모를 나타내며 ‘사계절형 해양관광’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 관련 소비가 전체의 58.3%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KMI 관계자는 “내지인 수요를 유도할 수 있는 지역 기반의 정주형 관광으로 구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며 “고령층, 청년층 등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 성수기 수요 분산을 위한 사계절형 운영 전략, 업종별 체류형 소비 유도 등 다각도의 구조 개편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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