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는 7월 ‘이달의 수산물’로 붕장어와 문어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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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붕장어와 문어./사진=해양수산부 |
붕장어는 뱀장어와 생김새가 비슷하나 바다에서만 서식하여 ‘바닷장어’라고도 불린다. 비타민 A와 E가 풍부해 시력 저하 예방과 피부 노화 방지에 좋으며,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손질한 바다장어에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운 바다장어구이는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장어와 함께 대표적 보양 수산물로 불리는 문어는 무더위에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에 특히 많이 찾는 수산물이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적인 아미노산인 타우린이 많이 함유돼 있다. 문어는 숙회나 조림, 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되는데, 특히 문어를 살짝 데쳐 초장을 곁들여 내는 문어숙회는 만들기 간단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받는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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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 무창포마을./사진=해수부 |
이달의 어촌 여행지 – 충남 보령 무창포마을, 경기 화성 전곡리마을
7월 이달의 어촌 여행지로는 충남 보령 무창포 마을과 경기 화성 전곡리 마을을 선정했다.
충남 보령 무창포 어촌체험휴양마을은 대천해수욕장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있어 여름철 가족 단위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마을에 들어서면 평탄한 서해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어 아이와 함께 갯벌 체험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물때에 맞춰 바닷물이 갈리며 섬으로 이어지는 ‘신비의 바닷길’도 인상적이다.
마을내 깡통열차는 해안길 따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어촌마을을 구경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더한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형 숙박시설은 깔끔하게 관리되어 가족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인근 지역에서 열리는 여름 대표 축제인 보령머드축제(7월 25일 ~ 8월 10일)와 연계해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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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전곡리마을./사진=해수부 |
경기 화성 전곡리 어촌체험휴양마을은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30분이면 닿는 바닷가 마을로 서해안 최대 규모의 요트 계류장인 전곡항과 인접해 있다. 정박한 요트들이 줄지어 선 전경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마을에서는 전곡항을 출발해 입파도로 향하는 섬 투어를 운영한다.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 지질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둘러보고 갯벌 체험과 현지 식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섬 둘레 해안 트레킹도 가능하다. 도심을 벗어나 여유롭게 바다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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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범고래./사진=해수부 |
이달의 해양생물 – 흑범고래
해수부는 7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흑범고래(Pseudorca crassidens)를 선정했다. 흑범고래는 북위 50도와 남위 50도 사이의 열대와 온대의 먼 바다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이 상승하는 5~7월에 경북 연안에서 주로 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길이는 5~6m이며 무게는 약 2톤으로 전신이 흑색이고 몸체가 가늘고 길다. 작은 머리에 이마가 둥글고 뾰족하며 전방에 있는 등지느러미는 높고 가슴지느러미가 ‘ㄴ’자 모양으로 굽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임신기간은 15~16개월로 7년에 1회, 계절과 관계없이 출산하며 수명은 45~55년으로 알려져 있다. 수백 마리가 무리를 이뤄 이동하고 주로 물고기와 오징어 등을 먹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준위협(Near Threatened, NT) 등급이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II에 등재돼 국제적으로 거래가 금지된 종이다. 해수부에서는 흑범고래를 2021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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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생곶등대./사진=해수부 |
이달의 등대 – 득생곶등대
7월 이달의 등대로는 제주시 우도면의 득생곶등대가 선정됐다. 이 등대는 1991년 설치돼 6초에 두 번 흰색 불빛을 깜빡이며 우도 북쪽 해안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득생곶등대는 검은 현무암 위에 새하얀 모습으로 쪽빛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다. 등대 옆에는 횃불과 연기로 신호를 보냈던 조선시대 군사통신 시설인 봉수대와 전통어업방식인 원담(독살)을 재현한 곳이 있다. 원담은 밀물 때 바닷물을 타고 온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두는 일종의 돌 그물인데, 하트 모양을 하고 있어 연인들의 포토존으로 유명하다.
더위가 시작되는 지금부터 제주 한치가 제철이다. 이때 가장 많이 잡히고 살이 올라 통통하고 맛도 좋다. 제주 속담에 ‘한치가 쌀밥이라면 오징어는 보리밥이다’라는 말이 있을 만큼 한치가 오징어보다 한 수 위로 평가받는다. 한치는 회, 무침, 숙회, 젓갈, 물회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으며 한치, 메밀, 보리가루를 반죽하여 구워낸 한치빵은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독특한 간식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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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사지도./사진=해수부 |
이달의 무인도서 – 상사치도
7월 이달의 무인도서에는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에 위치한 개발가능 무인도서인 상사치도가 뽑혔다.
상사치도는 높이 68m, 길이 약 2.4㎞, 면적 약 0.77㎢로 주변의 유인도인 비금도와 도초도 사이에 있다. 북동-남서의 대각선 방향으로 길게 뻗어있는 상사치도는 섬 가운데 상수원(저수지)과 남동쪽으로 하사치도를 연결하는 약 250m 길이의 노둣길이 있다.
상사치도는 만입부를 중심으로 모래 해빈과 암반들로 해안선을 이루고 있다. 섬을 덮은 울창한 숲에는 곰솔군락과 소사나무, 때죽나무, 벚나무, 정금나무를 비롯해 해국 등이 분포하며 너구리와 고라니의 배설물도 관찰된다. 간조 시 남쪽 해안에 드러나는 갯벌에는 짱뚱어, 칠게, 농게 등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며 주변 해역에는 김 양식장 등이 넓게 자리 잡고 있다.
5~6곳의 모래 해안과 암반, 갯벌 등 다양한 해안지형과 경관을 느낄 수 있는 상사치도는 연안여객선을 이용해 하사치도 사치항에서 내려 방문할 수 있으며 해수욕이나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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