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시우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하며 공동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3라운드에서 부진만 없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시우는 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840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다민 6개를 잡아 6언더파를 쳤다.

   
▲ 존디어 클래식에서 최종 공동 11에 오른 김시우. /사진=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11위에 올랐다. 3라운드 공동 21위에서 10계단 올라서며 뒷심을 발휘한 것은 좋았지만 3라운드에서의 부진이 다시 떠오르는 대회였다.

김시우는 한 타만 더 줄였으면 공동 5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선두와는 3타 차밖에 안된다.

1라운드 공동 8위, 2라운드 공동 7위로 좋은 흐름을 보였던 김시우는 3라운드에서 1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21위로 미끄러졌다. 최종 라운드에서처럼 3라운드에서 조금 더 집중력을 발휘해 타수를 줄여놓았다면 선두권 경쟁도 벌일 수 있었다.

PGA 투어에서 통산 4승 경력의 김시우는 올해는 우승 없이 톱10에 두 번만 들었다. 지난 4월 RBC 헤리티지, 5월 PGA 챔피언십에서 각각 공동 8위를 한 것이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서 세번째 톱10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 브라이언 캠벨이 존디어 클래식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우승은 브라이언 캠벨(미국)이 차지했다. 캠벨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8언더파로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공동 1위에 올랐다. 둘은 연장전으로 우승을 가려야 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1차전에서 캠벨이 파를 지키며 파를 놓친 그리요를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캠벨은  지난 2월 멕시코 오픈에서 첫 우승한 데 이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우승 상금으로는 151만2000달러(약 20억6500만원)를 받았다.

3라운드 선두였던 디펜딩 챔피언 데이비스 톰프슨(미국)은 1타를 잃는 부진으로 공동 18위(14언더파)로 떨어져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재미교포 더그 김은 3라운드부터 샷 감각이 흔들린 끝에 공동 31위(11언더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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