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탁구 여자 에이스 신유빈(대한생명)이 혼합복식 결승 진출에 이어 여자단식에서는 일본의 난적 오도 사쓰키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신유빈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TT(월드테이블테니스) 미국 스매시 2025'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오도 사쓰키에 3-2(14-16 9-11 12-10 11-9 11-5)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첫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패하고 2게임도 내준 신유빈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3게임도 듀스까지 갔는데, 여기서 신유빈이 12-10으로 이기며 한 게임을 만회한 것이 터닝포인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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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유빈이 단식 16강전에서 일본의 오도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사진=WTT 공식 홈페이지 |
신유빈은 다음 4게임도 따내 승부의 균형을 되찾았다. 신유빈의 반격에 오도가 위축되자 신유빈은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다. 마지막 게임은 신유빈이 오도를 5점으로 묶고 화끈한 뒤집기 승리를 완성했다.
신유빈은 8강전에서 주위링(마카오)을 만나 4강 진출을 다툰다. 주위링은 이날 16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인 중국의 강호 왕만위를 3-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신유빈은 앞서 열린 혼합복식 4강전에서도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쫄깃한 대역전극을 합작해냈다.
대만의 린윈루-정이징 조를 만난 임종훈-신유빈은 역시 1, 2게임을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게임을 따내는 놀라운 저력을 발휘하며 3-2(8-11 7-11 11-9 14-12 11-7)로 이겼다.
결승에 오른 임종훈-신유빈 조는 린스둥-콰이만(중국) 조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달 WTT 류블랴나 대회와 자그레브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던 임종훈-신유빈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한편, 신유빈은 여자복식에서는 홍콩의 두호이켐과 파트너를 이뤄 출전해 이날 8강전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신유빈-두호이켐 조는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에 1-3(5-11 6-11 12-10 6-11)으로 졌다.
이번 대회 복식은 국가별 한 개 조만 출전할 수 있어 신유빈은 두호이켐과 짝을 이뤘는데, 8강까지는 올랐지만 4강행 관문을 통과하지는 못했다.
한국을 대표해 여자복식 조로 출전한 유한나-김나영(이상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강전에서 역시 다국적 조인 바르보라 바라디(슬로바키아)-하나 마텔로바(체코)를 3-2로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유한나-김나영은 신유빈-두호이켐을 꺾고 올라온 쑨잉샤-왕만위를 만나 결승행을 놓고 맞붙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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