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젠슨 황, 이재용 등 참석
이 대통령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적극 추진할 것”
미국 혁신기술과 한국 제조 결합해 세계시장 견인 논의
한국 기업, 1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계획도 밝혀
첨단산업·전략산업·공급망 분야의 공동연구, 기술협력 강조
[미국 워싱턴=미디어펜 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소재 호텔에서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산업통상자원부 주최·한국경제인협회 주관)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맞춰 개최된 이번 행사에 한국경제인협회의 류진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 현대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 관계가 큰 16인의 국내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회장을 포함해 보잉, 다나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 관계자 21명이 참석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5.8.26./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한미 관계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계신 양국의 기업인 여러분들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산업경제 발전이 지금보다 훨씬 더 앞당겨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동맹의 바탕은 신뢰이고, 신뢰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경제적 교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기업인 여러분들 이야말로 72년 한미동맹의 그 역사 자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미국이 한국의 초고속 성장에 기여했듯, 제조업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대한민국이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달성할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제조업 르네상스를 위해 조선·원전 등 전략산업,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고도화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양국 간 전략적 투자·구매를 통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조선 협력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75년 전 미국 해군의 결정적인 활약으로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승리의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부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게리 디커슨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5.8.26./사진=연합뉴스

행사에 참석한 양국의 기업인들은 첨단산업(반도체·AI·바이오 등), 전략산업(조선, 원전, 방산), 공급망(모빌리티, 배터리) 분야로 나눠 글로벌 환경의 변화와 양국간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인들은 특히 공동 연구 등 양국 기술 협력과 정부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혁신 기술력과 한국의 제조 경쟁력이 결합하면 세계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았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은 총 1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한미 양국 기업들이 협업할 분야가 매우 다양하다”면서 “한미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기 위해 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정부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