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국내 반도체 장비 업체 에프엔에스테크가 대만의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아사히 램프 사를 인수하면서 반도체 핵심 부품 공급망 안정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 산업통상자원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부의 투자연계형 기술확보지원사업으로 약 108억 원 규모의 반도체 공급망 M&A가 성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그간 전량 해외에 의존해 왔던 핵심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 및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사히 램프는 반도체 급속 열처리(RTP)와 에피택셜 증착(EPI) 공정에 사용되는 텅스텐 할로겐 램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대만 TSMC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고출력 반도체 공정용 램프 생산 기반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는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기업이 해당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내재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와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KITIA)는 이번 거래 과정에서 매물 발굴과 실사, 기술평가 등을 지원했다. 올해부터 공급망 전략 수립 지원을 신설했으며, 관련 해외 M&A에 대한 세액공제 연장도 추진 중이다.

나성화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해외 M&A는 기술과 시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제2의 R&D"라며 “기업들이 정부의 지원을 적극 활용해 해외 기술 확보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에프엔에스테크는 2013년에도 산업부 지원을 통해 미국 InnoPad사를 인수해 CMP PAD(연마용 패드) 기술을 확보했으며, 현재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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