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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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4.48포인트(1.67%) 오른 3314.53으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2.15포인트(0.37%) 오른 3272.20으로 개장한 이후 장 초반부터 지난 7월 31일 기록했던 연고점(3288.26)을 뚫었다.
이후 3300선을 넘는 등 상승 흐름을 지속하다 결국 오후 2시 23분경 3317.77까지 오르며 지난 2021년 6월 25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3316.08까지 넘겼다. 이후 지수가 살짝 내려오긴 했지만 종가 상으로도 기존 최고치인 3305.21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811억원과 9029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4985억원어치를 담았다. 개인만이 홀로 2조2545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는 1.3원 내린 1386.6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 상승세는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일 예정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를 내는 ‘대주주’ 기준에 대해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인했다.
기획재정부는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세제개편안을 내놓았지만, 이후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코스피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여당은 현행(50억원) 유지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 현재 시장은 이미 50억원 유지안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54% 오른 7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무려 5.56% 급등한 30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현대차(0.68%), 기아(0.47%), 두산에너빌리티(0.64%), 셀트리온(0.12%), NAVER(1.08%) 등도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1.87%), 삼성바이오로직스(-0.67%)는 하락했다.
새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는 KB금융(7.01%)과 신한지주(3.37%) 또한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증권(3.59%), 금융(2.83%), 건설(2.74%), 전기·전자(2.37%), 비금속(2.07%) 등이 많이 올랐고, 제약(-0.24%), 섬유·의류(-0.18%), 화학(-0.16%) 등은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8.18포인트(0.99%) 오른 833.00으로 거래를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4억원과 62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332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6777억원과 7조6184억원으로 집계됐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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