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상방 모멘텀 부여 요인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됐다. 연준이 시장 예견대로 기준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17일(현지 시간) 연준은 이틀간 이어진 9월 FOMC를 마무리하면서 기준 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25bp(1bp=0.01%P) 인하한다고 밝혔다. 

9개월만의 금리 인하 결정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0.25%포인트 이하 이후 올해는 5번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온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발표 이후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의 성장이 올해 상반기에 완화됐음을 시사한다”면서 “일자리 증가는 둔화했고, 실업률은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태로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해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이날 올해 2차례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 올해 말 기준 금리 예상치의 중간값을 지난 6월 FOMC에서 발표한 3.9%보다 낮은 3.6%으로 제시했다. 이를 고려할 때 오는 10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연준이 올해 처음으로 기준 금리 인하에 나선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모습이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37포인트(0.57%) 오른 3432.77로 출발해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다. 오전 10시 55분 기준 저장 대비 29.15포인트(0.85%) 오른 3442.55를 가리키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9월 FOMC는 내부 갈등 우려와 달리 큰 파열음 없이 종료됐다”면서 “일부 매파적인 이야기도 있었으나, 큰 틀에서는 시장의 예상에 벗어나지 않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어 “이번 금리 인하는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 보험성 금리 인하로 연말까지 증시에 상방 모멘텀을 부여해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은 일회성이 아닌 추세적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을 확인시켜줬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은 원하는 결과를 얻어냈다”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산가격의 추가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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