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시가 심상치 않은 상승 조짐을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채용문을 서서히 넓히고 있다. 평소에도 공개채용을 해오고 있던 대형사들은 물론 중소형사들까지 가세하고 있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인력 채용을 통해 대응해 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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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심상치 않은 상승 조짐을 나타내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채용문을 서서히 넓히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규모를 막론하고 채용문을 넓히고 있다. 공개채용보다는 경력직 위주의 수시 채용을 선호했던 흐름이 올해는 조금 다르게 펼쳐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근의 증시 활황과 시장상황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 자기자본이 성장하면서 신사업 진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 인가를 염두에 두고 있는 회사도 많아진 만큼 인력충원 필요성도 커졌다는 의미다.
대형사·금융그룹 산하 증권사들의 경우 현재 한국투자증권을 비롯해 DB증권·키움증권·iM증권·KB증권·NH투자증권 등이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의 경우 이달 초 서류 접수를 마감했고 메리츠증권은 내달 공채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거의 15년 만에 공채 문을 여는 것이라 달라진 시장 상황을 잘 보여준다. 채용 인원도 두 자릿수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한 점을 비롯해 리테일 쪽에도 힘을 주고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조금씩 채용문을 넓히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예를 들어 IBK투자증권은 최근 프라이빗뱅커(PB), 중소기업(SME)투자부와 기업금융(IB) 부문의 경력직 채용은 진행 중이다. 이는 자산관리(WM) 부문 및 IB 부문 인원 확충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 역시 내달 2일까지 IB본부 글로벌대체투자팀 직원을 뽑는다. 실적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 중인 상태지만 그 규모가 크게 줄었고, 작년 하반기 취임한 주원 대표의 경영 방향성에 따라 IB부문 사업이 강화되는 흐름으로 관측된다.
국내 증권사 한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이슈가 있었던 회사들도 신규 채용에 나선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정리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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