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24일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두고 국민의힘이 제기한 ‘삼권분립 사망’ 주장에 대해 “역사의 코미디”라며 “진짜 삼권분립을 훼손한 세력은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들 아닌가”라며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조희대 청문회를 두고 9월 30일을 삼권분립 사망일이라고 말했지만, 불과 4년 전 국민의힘은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요구하며 대법원에 몰려가 행패를 부렸다”며 “내로남불 적반하장”이라고 꼬집었다.
그는“이승만의 3·15 부정선거, 박정희의 유신독재, 전두환·노태우 신군부 군사쿠데타와 5·18 광주 학살, 이명박의 부정 비리, 박근혜의 국정농단, 윤석열의 비상계엄 사태까지 모두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들이 헌법을 유린하고 삼권분립을 사망시킨 장본인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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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9.2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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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은 불의한 대통령들을 모두 쫒아냈다.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인가”라며 “진짜 삼권분립을 망가트린 사람은 삼권분립 최후의 보루여야 할 조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5월 7일 사법부의 대선 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했고 5월 14일 청문회 실시된 바 있다”며 “당시 조 대법원장 등 주요 증인들이 불출석해서 다시 청문회를 여는 것이 새삼스러울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직전 후보 교체까지 가능하게 했다는 오만과 자만의 결과가 오늘의 청문회를 불렀다”며 “조 대법원장 등 청문회 증인들은 국회 출석에 입법부 권한 행사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대표는 이날 새벽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에 대해서 “대한민국이 눈부신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의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겠다는 당당한 연설이었다”며 “광복 80주년과 유엔 창설 80주년에 걸맞은 메시지였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토의, 세계 정상들과 회담을 연달아 가질 예정이고, 뉴욕 월가에서의 투자 서밋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한 국가를 책임지는 지도자다움이란 무엇인가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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