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종전 선언...비핵화 이전에 먼저 추진하겠다는 이야기"
"북한 핵보유 기정사실화 한 채 교류 추진하면 분단 고착화"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 구상인 ‘END 이니셔티브’에 대해 "북한 김정은의 요구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사실상의 종전선언 추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들은 소감은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해법이 언뜻 평화적으로 보이지만 비핵화를 마지막에 둔 것은 사실상 종전 선언을 비핵화 이전에 먼저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며 "그 이름도 END(끝내다) 아닌가"라고 했다.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 구상인 ‘END 이니셔티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8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관련 기자회견 당시 모습./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 한 채 교류와 정상화를 먼저 추진한다면 결국 분단 고착화와 통일 불가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이 구상이 북한 김정은의 요구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말한 'END'는 평화의 시작이 아니라 통일의 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지금 김정은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북한 주민들은 최악의 생활을 견디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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