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15년 만에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지만 이용자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앱마켓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리뷰가 잇따르는 데다가 카카오 주가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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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사진=카카오톡 제공 |
28일 업계에 따르면 UX(사용자경험) 전문기업 피엑스디가 사용자 분석 도구 ‘어피니티 버블’로 지난 23일 카카오톡 업데이트 직후 앱마켓에 등록된 리뷰 1000건을 분석한 결과, 42%가 ‘업데이트 전반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남겼다. 특히 사용자환경(UI)·디자인 불만이 19%, 친구 목록·프로필 관련 불만이 10%를 차지했다.
리뷰 중 15%는 ‘이전 버전으로 롤백’을 요구했고, 4%는 다른 메신저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광고 증대에 대한 불만도 6%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이 메신저 본연의 기능보다 ‘소셜미디어화’에 치중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의 핵심은 ‘친구탭’이다. 이번 개편으로 친구탭은 기존의 단순 목록 대신 인스타그램 격자형 피드처럼 프로필 변동 내역을 기본으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바꼈다. 예전처럼 친구 목록을 확인하려면 상단 버튼을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이 과정에서 광고가 프로필 크기와 동일하게 노출되면서 불만이 커졌다.
이 같은 역풍 속에 카카오 주가는 지난 26일 장중 4% 넘게 하락하며 6만 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친구탭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인 만큼, 카카오가 다음 업데이트에서 이를 수정, 반영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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