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넘버원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4조5000억 달러를 넘었다.

30일(현지시간) 나스닥 증시에서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장중 한때 3% 이상 오르며 시가총액 4조5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 가운데 최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180 달러를 넘은데 이어 이날은 185 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오픈AI는 지난주 엔비디아가 최대 1,000억 달러 규모의 지분을 투자할 예정이며, 수천억 달러가 투입되는 5개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그 안을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데이터센터에는 수십만 개의 GPU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 전체 프로젝트는 '스타게이트(Stargate)'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며, 총 비용은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방송에 따르면 이날 시티 애널리스트들은 오픈AI 발표 이후 AI 인프라 지출 전망이 증가했다며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200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시티의 아티프 말릭 애널리스트는 "오픈AI가 엔비디아에 투자를 요청한 것은 엔비디아의 제품이 매우 경쟁력 있고, 사용자 수와 사용자당 소비되는 컴퓨팅 자원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만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다. 메타, 구글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AI 인프라 지출을 대폭 늘리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가 주요 주주인 클라우드업체 코어위브는 메타에 142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서비스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40% 가까이 상승했다. 인공지능 붐의 중심에서 활발한 거래와 투자 활동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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