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규탄 기자회견 “내란 우두머리·공범 민낯 드러나...응당한 심판”
김병기 “계엄 문건 회람·논의 장면 기록돼...계엄에 적극 가담한 공범”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4일 ‘한덕수 등 국무위원 내란 공모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에서 내란에 공모한 국무위원들을 규탄하는 시위를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청래 당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김현정 원내대변인 등 지도부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9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한 전 총리는 계엄에 관한 어떤 지시나 서류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지만, 영상 속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가 서류를 주고받고 웃는 장면이 생생히 보여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이 10월 14일 국회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12·3 비상계엄' 당시 국무위원들에 대한 내란공모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는 “영상 속 지시나 서류를 준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 등 당시 국무위원들은 유령들인가”라며 “영상이 거짓이냐, 아니면 한 전 총리가 거짓말을 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비상계엄 내란 우두머리와 공범들의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만큼 이제 응당한 심판을 해야 한다”며 “재판이 침대 축구처럼 느리기만 하다. 민주당은 한 전 총리에 대한 즉각적인 구속처벌과 내란세력 척결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정감사는 내란 잔재 청산이라는 국민적 바람을 하루라도 앞당기는 성실한 국정감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는 ‘계엄을 몰랐다, 막으려 했다’고 했지만, 영상 속에는 윤석열의 지시문을 들고 대통령 집무실을 나서는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며 “계엄문건 회람과 논의 장면까지 기록돼 있었다. 계엄에 적극 가담한 공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한 전 총리는 끝까지 거짓말하면서 내란의 책임을 피하고, 혼란의 와중에 대선 후보 자리까지 넘봤다”며 “재판부는 내란 재판 전 과정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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