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불법계엄이 벌어지던 날,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이 웃으며 계엄 문건을 검토하는 영상이 공개됐다”며 “내란 반대는커녕 방조와 가담을 일삼은 윤석열 정부 국무위원들에 대한 구속 수사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참담하게도 한 전 총리에 이어 전날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구속이 기각됐다”며 “법원의 내란 옹호인가, 내란 척결에 대한 법원의 반격인가. 조희대 대법원장은 대답하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은 철저한 보강 수사로 이들 모두를 구속해야 한다”며 “국무위원으로서 엄연한 위치와 책임이 있으면서 내란에 가담한 이들은 자유로이 두면 입 맞추고 어떻게든 빠져나갈 궁리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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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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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가담 정도가 경미하더라도 부역한 게 사실이면 승진은 말이 안 된다’며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내란 발본색원을 지시한 것은 잘한 일”이라며 “이것은 이재명 정부의 국방개혁 성공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대표는 “정부는 오늘 캄보디아 현지에 합동대응팀을 파견한다”며 “민주당도 집권여당으로서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한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을 캄보디아에 급파해 해외 취업 사기 실태를 철저히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청년 구직난”이라며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을 지원하고,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으로 구직 의지를 잃은 청년들을 지원할 법적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외교부, 경찰, 현지 치안 당국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해 재외국민 보호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오늘 급파되는 김 단장이 현지 상황을 잘 살피고 당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은 강력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잘 활동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외국민안전대책단장을 맡은 김 최고위원은 “국민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은 오늘 즉시 캄보디아로 출국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정부 종합대응팀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납치된 청년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국회 차원의 지원책도 마련하겠다”며 “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입법과 제도 보완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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