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LS그룹 계열사인 LS머트리얼즈와 LS마린솔루션이 전라남도, 해남군과 손잡고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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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전라남도청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S머트리얼즈·LS마린솔루션 제공 |
양사는 20일 전남도청에서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남 해남군을 해상풍력 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협력에 돌입했다.
이번 협약으로 조성되는 설치항만은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위한 초대형 기자재 조립·적재, 선박 정박, UC(울트라캐패시터) 기반 모듈 제조 기능을 한데 갖춘 복합 인프라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LS머트리얼즈와 LS마린솔루션은 전라남도 및 해남군과 협력해 항만을 국가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전략적 허브로 구축하고, 서해안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사업의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S머트리얼즈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해남군 내 부지를 매입하고 항만 운영을 주도하는 동시에 풍력 모듈 제조 사업에도 진출한다. 기존 해외 수출 중심이던 울트라캐패시터 모듈 사업을 국내 시장으로 확대해, 풍력발전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연계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업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LS마린솔루션은 이번 항만을 대형 HVDC 포설선의 정박 및 운영 거점으로 활용하고, 현재 추진 중인 SOV(해상풍력지원선) 사업과 연계해 운영·유지보수(O&M)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시공과 유지보수의 원스톱 체계를 갖추고, 향후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LS전선을 중심으로 한 LS그룹은 해저케이블 공급·시공, SOV, 풍력 모듈, 항만 운영 등으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완성하게 됐다. 그룹 전체가 참여하는 통합 해상풍력 전략을 통해 서해안 지역을 글로벌 해상풍력 허브로 육성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해남 설치항만은 글로벌 기업도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인프라로, 서해안이 해상풍력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S는 미래 에너지 전환 시대에 맞춰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와 해남군 역시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에너지 산업의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풍력단지 조성, 기자재 물류, 선박 정박 등과 연계된 지역산업 활성화 및 탄소중립 경제 기반 마련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시장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누적 설치 용량은 2023년 64GW(기가와트)에서 2050년 500GW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설치항만 시장 규모도 2024년 약 24억 달러에서 2033년 61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은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국내 해상풍력 밸류체인의 자립도와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MOU 체결로 LS머트리얼즈와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설치항만을 중심으로 한 종합 에너지 인프라 모델을 구축하며,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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