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국내 전자산업 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0회 전자·IT의 날’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시상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주관으로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수여됐으며, 금탑산업훈장은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에게 주어지는 최고 등급의 정부 포상이다.

조 CEO는 1987년 금성사(현 LG전자) 입사 후 37년간 LG전자의 글로벌 도약과 국내 전자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왔다. 특히 2021년 CEO로 취임한 이후, 생활가전 부문에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고, 전장 사업의 세계적 기술 경쟁력 확보를 주도하며 LG전자의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 기반 확립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LG전자를 단순한 가전 기업을 넘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시키는 데 주력했다. LG전자는 조 CEO 취임 이후 △전장 및 냉난방공조 등 B2B 사업 △webOS·가전구독 등 비하드웨어 기반 서비스 △온라인 커머스 및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질적 성장’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조 CEO는 전장 사업에서 세계 주요 완성차 10개사 중 8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누적 수주잔고 100조 원을 달성하며 LG전자를 글로벌 전장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끌어올렸다. 또한 AI·로봇 등 미래 기술 분야 투자와 R&D 확대도 지속해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1% 이상 증가했다.

LG전자의 냉난방공조(히트펌프) 사업 역시 조 CEO 체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기존 주거·상업용 에어컨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과 차세대 수출 품목 ‘칠러(Chiller)’,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솔루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북미·중동·아시아 시장에서의 대형 수주가 이어지며 B2B 사업이 LG전자의 또 다른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생활가전 부문에서도 가전 구독 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부상했다. LG전자는 국내를 넘어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대했으며, 지난해 관련 매출은 약 2조 원,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0% 이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 TV 운영체제 webOS를 기반으로 한 광고·콘텐츠 플랫폼 사업도 급성장해, 지난해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하며 플랫폼 기반 수익 구조로의 전환을 가속화했다.

조 CEO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했다. 인도법인 상장 성공을 비롯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공략에 나서며, LG전자를 전 세계 180여 개국에 걸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선진국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성장 모멘텀을 신흥국 시장에서 확보하는 '양방향 글로벌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경영 성과뿐 아니라 지속가능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LG전자는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이라는 비전 아래, 제품·기술·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 제품 접근성 제고, 고객·임직원 참여 확대, 지역 맞춤형 사회공헌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