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대한전선이 아프리카 전력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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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과 파트너사 CIH의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전선 김준석 부사장, CIH 회장 안나 목고콩, CIH 대표이사 조 마둥간다바, 호반그룹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사진=대한전선 제공 |
대한전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생산법인 엠텍(M-TEC)의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 준공식을 22일(현지시간) 개최하고, 중저압 전력케이블 생산 능력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확장은 남아공 내 중저압(MV/LV) 전력케이블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대한전선은 최첨단 CCV(Catenary Continuous Vulcanization·현수식 연속 압출) 절연 설비를 새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엠텍의 케이블 생산 역량이 대폭 향상됐으며, 품질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현지 시장의 급격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전역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전력케이블뿐 아니라 전차선, 가공선 등 종합 전선 솔루션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DTIC) 레스터 바우어(Lester Bouah) 에너지부문장, 국영전력공사 에스콤(Eskom), 파트너사 CIH, 주남아공 양동한 한국 대사, 호반그룹 김대헌 기획총괄사장, 대한전선 김준석 부사장, 엠텍 신영수 법인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바우어 부문장은 축사에서 “남아공 정부는 전력 인프라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확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엠텍의 투자가 남아공 전력망 현대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중저압 케이블·가공선·전차선·통신케이블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꾸준한 품질 개선과 현지화 전략으로 남아공 지중 전력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며 신뢰를 쌓았다. 특히 지난해 매출 123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33% 성장, 이번 공장 확장을 계기로 생산 규모와 수출 물량이 모두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이번 투자를 통해 남아공을 아프리카 전력 인프라 수출의 거점으로 삼고 친환경 전력망 확대 및 지역 사회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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