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대한민국 정치·경제·외교·안보에서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처럼 중요한 회의의 성공을 위해 모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외교의 최종 목표가 국익 추구인 만큼 국익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이런 때 우리끼리 싸워선 안 된다”며 “이번 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무정쟁 주간’을 선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에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그는 “2002년 월드컵 때 서청원 한나라당 대표가 무정쟁 합의했고,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는 국회의장 주도로, 1988년 서울올림픽 때도 김대중 전 대통령 등이 정쟁을 중지한 역사가 있다”며 “이번 주에도 그 정신이 되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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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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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 불가피한 정책 발언만 하고 정쟁성 발언은 자제하겠다”며 “야당도 국익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조심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는 29일부터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 등이 개최된다”며 “미·중·일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하고, 엔비디아 젠슨 황 CEO 등 글로벌 기업 리더 1700여 명이 총출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CEO 서밋 개막식 특별연사로 나서 지속 가능한 혁신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라며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11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도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무엇보다도 이번 APEC의 백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6년 만의 정상회담”이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으로 고조된 긴장이 완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어제 이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저도 배웅 나가서 많은 외교 성과를 거두길 응원했다”며 “특히 오늘 열리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양국 간 온라인 피싱 범죄 대응을 공동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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