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부동산 대출규제를 주도한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신들을 둘러싼 부동산 관련 논란에 대해 각자 입장을 내놨다. 이억원 위원장은 "(갭투자 논란에 대해) 공직자로서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답했고, 이찬진 원장은 "(주택 1채를) 곧 처분하고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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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7일 "해외에 나갔기 때문에 국내에 체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평생 1가구 1주택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감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부동산 대책 관련해 금융위원장 주택에 대한 지적이 있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해외에 나갔기 때문에 국내에 체류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며 "평생 1가구 1주택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개인 이억원에게 질의하는 게 아니라 공직자 이억원에 질의하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 눈높이에 비춰보면 제가 마음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주제네바 대표부 재경관으로 가기 전인 지난 2013년 재건축을 앞두고 있던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아파트를 전세를 안고 3억 5000만원 대출받아, 8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 재건축을 앞두고 아파트를 구입했는데, 정작 해외 파견 등을 이유로 해당 아파트에 실거주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아파트는 재건축 이후 호가가 40억원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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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다주택자 논란에 대해 "주택 1채를 부동산에 내놓았다"며 "공직자 신분을 감안해 곧 처분하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아울러 '강남 아파트 두 채 보유'로 논란을 빚은 이찬진 금감원장도 이날 입장을 내놨다. 이 원장은 다주택자 논란에 대해 "주택 1채를 부동산에 내놓았다"며 "공직자 신분을 감안해 곧 처분하고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21일 국감에서 "가족들이 아파트 2채에 공동 거주하고 있다"며 "이 중 1채는 자녀에게 양도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가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비판을 의식한 듯 이 원장은 이날 "자녀들에게 증여나 양도하지 않고 처분하려고 한다"며 "많은 국민이 주택 문제로 고통을 겪는 시점에 그런 발언이 매우 부적절했다. 공직자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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